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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개 여부에서 공개를 선택하여 비번이 걸려있지 않습니다. [오지] 시간을 달리는 지지 5월 22일. 기다렸어, 오늘만을! 오늘도 늦은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 평소처럼 등교할 준비를 했다. 오전은 공강이었고, 오후에는 수업이 있으니까 너무 귀찮지만 나갈 준비를 해야만 했다. 괜히 시간표에 툴툴거리며 평소처럼 가방을 들고 평소처럼 학교를 가기위해 집을 나섰다. 응? 근데 어째... “건물이 미묘하게 다른데?” 분명 아는 건물이고 분명 아는 길인데 어째 뭔가 다르게 어색한 기분이 들었다. 그러나 묘하게 어색한 이 기분을 뭐라 설명할 수가 없었다. 알지만 알지 못하는 눈 뜬 장님이 된 듯 한 그런 기분... 그렇게 계속 학교를 향해 가다보니 낯선 길안내 표지판이 보였다. 파란 표지판이 가리키는 왼쪽의 길에는 ..
* 공개 여부에서 공개를 선택하여 비번이 걸려있지 않습니다. [이루/마피아au] 너와의 사계절 본디 평범한 사랑을 할 수 없었다. 그래, 이게 분명 맞을 테지. 그렇게 사랑이라 믿었던 것을 내 손으로 끝내는 게 맞을 테지. 난 원래 평범한 사랑을 할 수 없었으니까. “괜찮아, 무서워하지 않아도 돼.” 아직도 망설이고 있는 지금 이 순간마저도 너는 어떻게 미소를 지어보일 수 있는 걸까. 그만큼 너는 날 사랑했단 이야기겠지. 그것을 생각하자 가슴이 원치 않게 미어져오고 말았다. 미안해, 미안해... 죄어오는 가슴에 입은 쉴 세 없이 미안하단 말을 쥐어짜내고만 있었다. “미안해할 거 없어.” 그대가 내게 다가와 나의 손을 잡아 올렸다. 그리고 망설임만 있었던 손을 자신에게로 향했다. “난 그런 점마저도 사랑하..
* 공개 여부에서 공개를 선택하여 비번이 걸려있지 않습니다. * 사망소재입니다. [천오/마피아au] 천년이 지나도 오늘을 기억해 “오늘은 마츠노 패밀리와 거래를 할 예정이다.” 마츠노 패밀리. 뒷세계에서 꽤나 유명한 악동들이라고 소문이 날대로 난 무지막지한 녀석들이다. 팀원 전부가 가족관계라고 들었다. 무려 여섯 쌍둥이인 형제관계라던데. 그 관계 덕분인지 꽤 유명하달까. 무엇보다도 각자의 분야가 다르다 보니 팀워크도 훌륭하다고. “녀석들에게 밉보이면 굶주린 개에게 뜯어 먹히는 것보다 더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부디 눈에 띄는 일 없길 바란다.” 보스의 말에 소수정예만 뽑혀 그들을 만나게 되었다. 거창하지도 않고 딱 보스의 보디가드만 될 정도로. 그 중에 여자인 내가 뽑힌 건 행운이라면 행운이겠고, 불..
* 공개 여부에서 공개를 선택하여 비번이 걸려있지 않습니다. * 유혈요소가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천오] 천천히, 5일 동안. 월요일, 기침이 멈추지 않은 날 콜록 콜록. 이제 여름이 시작되는 6월인데 이상하게 기침이 멈추지 않았다. 몸은 춥지 않은데 언제 감기에 걸린 걸까. “에, 서천쨩 감기 걸림?” “그런가봐... 몸이 춥지는 않은데...” “뭐- 그럴 수도 있지- 어디서 에어컨 바람이라도 많이 쐬고 온 거 아냐?” “쐬고 올 곳이 있어야...” “그건 그렀네. 파칭코 돌리러 가면 짱 시원-!” “아니, 갈 생각 없고. 그런 아재들이 가는 곳은 오소마츠만 가면 되잖아?” “엑, 아재라니-!! 말이 너무 심하쟌-!!!” “하지만 정말인걸~” 내 말에 표정을 찡그리며 투덜대는 오소마츠가 귀여워보였다. ..
* 공개 여부에서 공개를 선택하여 비번이 걸려있지 않습니다. [카루/모지룬워, 마피룬워] 들키고 싶지 않은 어느 소년의 이야기 1. 모르시겠죠? “나는 오늘 내 뒤에 있던 적을 알아채고 빠르게 뒤돌아 녀석을 제압했었다.” “으응~” “녀석은 나를 보더니 많이 당황한 눈빛을 보내더군. 하지만 내가 녀석을 도망 못 가도록 잡아두었지.” “네네~” “녀석의 팔을 꺾었지만 녀석은 비명 소리도 없이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았었다.” “그렇구나~” “크윽... 정말 독한 녀석이었다. 내게 자신의 정보를 알려주지 않았으니... 결국 녀석은 아무 말도 없이 죽었다. 그리고 나는 보스에게 혼나...” “으응~ 자, 치료 끝! 그래서 보스에게 혼나서 이렇게 다친 거야?” “뭐어... 그런 셈이려나.” “하긴. 허수아비를 저..
* 공개 여부에서 공개를 선택하여 비번이 걸려있지 않습니다. * 수위요소가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이루/오지룬워] 낮달맞이꽃 #1. 여름 방학을 맞이하여 무작정 놀러 온 어느 시골의 첫 날은 피어오르던 호기심을 전부 충족시켜줄 정도로 흥미로운 곳이었다. 다만 문제가 하나 있었다면 시간만 믿고 달랑 몸만 온 터라 막차나 숙소를 하나도 준비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하필 일기예보도 보지 않아서 밤에 비가 내릴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었다. 그 날은 유난스럽게 맑은 날씨였기에, 밤에 비가 내릴 거라는 의심은 한 치도 할 수 없었었다. 우산도 없이 이미 문이 닫힌 시장골목을 돌아다니기엔 너무 깊은 밤이었다. 달빛이라도 밝았더라면 도움을 요청해봤겠지만, 비가 오는 날의 어두운 구름은 한 줌의 달빛도 양보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