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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도휘] Luxuria
「 너의 아름다움이 시야에 가득 찰 때, 나는 너를 품에 가득 안고 탐할 거야. 」
“안녕? 오늘도 예쁘네?”
방긋 웃으며 너에게 다가가자 너는 나를 보며 움찔 떤다. 에- 무서워하지 않아도 되는데 저런 반응을 보이면 귀여워서 나도 어쩔 줄 모른다고-
“저기, 그래서 남친 없는 거 맞아?”
“몰라요...”
“몰라? 모를 수도 있는 거야? 아, 혹시 내가 귀찮은 걸까나- 오늘은 꼭 폰 번호 따가고 싶은데-”
아무리 말을 걸어도 호감을 얻는 일이 너무 힘들다. 정말, 이정도 말 걸어서 안 넘어온 아이가 없었는데. 이렇게 많이 다가갔는데도 너는 아직 철벽이다. 응, 그 철벽을 언젠가 넘어갈 생각으로 열심히 다가가지만, 넌 여전히 나한테 차갑다.
“나 귀찮아...?”
조심스럽게 너의 손을 매만지며 눈을 마주치려 하자, 너는 다시 눈을 피한다. 정말 귀찮은 거라면 조금 미안하지만, 이미 정해버린 타켓은 쉽게 바꿀 수가 없다. 타켓도 조건 다 따져서 정하는 거니까, 같거나 비슷한 인간을 찾아야 하고. 일단 내 취향이여야 하니까. 응, 다른 건 변명일지 몰라도 가장 우선순위로 두고 있는 것은 ‘내 취향’이다.
“너 정말 귀여운데.”
“저는 잘 모르겠어요...”
“모른다고? 내가 이렇게 반했는데 정말 몰라-?”
푸흐-, 웃음을 지어보이자 네가 다시 나를 바라본다. 응, 그렇게라도 날 바라봐줘. 괜찮아. 천천히 다가가면 되잖아.
“내게 오면 매일 매일 말해줄게.”
“뭘요...”
“귀엽다, 예쁘다, 사랑스럽다. 내가 느끼는 모든 감정들 말이야-”
미소를 지으며 너를 향해 팔을 뻗어보였다. 너는 머뭇거리다가 내 손을 잡고 내게 가까이 다가왔다. 네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등을 천천히 다독거려주었다.
“나 괜찮아?”
내 질문에 너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거렸다. 아아, 이것마저도 너무 귀여워서 꼭 끌어안아주고 싶었다.
“괜찮아서 다행이야. 그러니 울지 말고! 내게 천천히 다가와도 좋아. 난 여기 있을 테니까.”
아아, 내게 넘어온 이 사랑은 너무 아름답다. 천천히 키워서 무르익을 때까지 난 기다릴 수 있으니까. 내가 너무 좋을 때 언제든 다가와 주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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